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의 80% 이상이 산업안전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SPC그룹 18개 계열사의 58개 사업장을 기획 감독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기획 감독은 지난 10월 경기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같은 달 23일에는 경기 성남 SPC 계열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SPC그룹의 52개 사업장 중 86.5%가 넘는 45개 사업장에서 227건의 산업안전 관련 법 위반이 적발됐다. 이에 노동부는 SPC에 6억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식품 혼합기 40대, 컨베이어 1대 등 총 44대를 사용 중지시켰다. 26개 사업장 대표에 대해서는 사법 조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5개 계열사 33개 사업장에서 12억여원의 체불임금과 116건의 노동 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 SPC 계열 사업장들은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시정지시 101건, 7260만원의 과태료 부과, 5건의 처벌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철저히 개선해 좋은 일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산업안전 관련 99%, 근로감독 관련 80%에 대해 이미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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