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올해 위조상품 탐지·제거 자동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을 통해 2100만 개 넘는 위조품을 가려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2배(1100%) 증가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의류(24.3%), 쥬얼리(18.6%), 캐릭터(16.5%) 분야 가품 탐지 건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캐릭터 분야 위조상품 수는 지난해 대비 50배로 늘어 탐지량 상승 폭이 가장 큰 카테고리로 확인됐다. 이어 가방(12.9%), 기타(12.7%), 시계(4%), 화장품 (2.6%), 안경(2.2%), 신발(1.6%), 전자제품(1.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 탐지량으로는 중국과 한국이 각 28.8%를 차지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7.1%), 필리핀(6.8%), 말레이시아(5.7%), 싱가포르(3.7%), 베트남(3.2%), 태국(2.9%), 미국(2.7%)이 뒤를 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위조상품 유통량 급증세도 두드러졌다.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NFT 마켓플레이스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중에서 올해 위조상품 적발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은 SNS로 확인된 것이다. SNS에서 전년 대비 가품 탐지 건수는 16.3배로 늘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위조품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등 위조상품이 다양한 채널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광범위한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위조상품들을 탐지·제거하며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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