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가 메타버스 등을 이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한 미술 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에 메타버스와 증강현실 등을 이용해 새로운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1기를 맞은 드림그림은 ‘메타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New Earth, New World’라는 슬로건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확장 현실에서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지난 3월 진행된 11기 발대식은 벚꽃이 흩날리는 가상공간 ‘드림그림 메타플래닛’에서 개최됐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와 11명의 신규 드림그림 장학생, 대학생 멘토, 한성자동차 임직원들이 아바타의 모습으로 참석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한디아(HAN Dia)’가 진행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디아는 한성 디지털 아바타(Han Sung Digital Avatar)의 약자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드림그림의 가상 대학생이다. 한디아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사회관계망(SNS)과 제페토 플랫폼을 통해 드림그림의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했다.
한성자동차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ESG 캠페인 ‘드림 그린 타운’도 지난 6월 진행했다.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참여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환경 캐릭터(환경 부캐)를 찾고, 16종의 환경 부캐가 다채로운 환경 보호 방법을 제안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 시즌2’의 삽화 작가였던 일러스트레이터 ‘127(일이칠)’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환경 캐릭터들을 만들었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드림 그린 타운’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다채로운 ESG 캠페인을 선보이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자동차는 드림그림 장학생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키아프 플러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드림그림 학생들이 증강현실을 이용해 구상하고 디자인한 스토리에 디지털 아티스트 오예슬 작가의 재해석이 더해진 ‘Metabun_ny World’가 전시에 소개됐다.
한성자동차는 2017년부터 ‘키아프 서울’ 및 ‘키아프 플러스’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창작된 작품들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작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며 드림그림 장학사업이 가지고 있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아우스프룽 대표는 “젊은 세대들에게 예술은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고 한국은 아시아의 ‘아트 허브’로 발돋움하는 중”이라며 “한성자동차는 드림그림 장학생들에게 창의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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