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추정하고 전투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풍선'을 무인기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항적이 포착돼 비상대기 중이던 공군 전투기를 인천과 경기 북부 상공 등으로 긴급 출격시켰다.
그러나 공군 조종사가 눈으로 확인한 물체는 풍선의 모습이었다. 군은 항적이 북한 무인기의 흔적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당시 항적과 출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물체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추가로 분석할 방침이다.
공군 전투기가 출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소음에 놀랐다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전쟁 난 줄 알았다", "뭔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섭다", "무서워서 못 자겠다", "불안해서 휴대폰 쥐고 있었는데 아무런 경보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7일 인천 강화와 강원도 일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새 떼의 움직임을 무인기 항적으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긴급 출격시킨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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