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교자 본점 등 4곳이 '2022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시는 명동교자 본점을 포함해 교보문고 광화문점, 궁산땅굴, 평산재를 올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곳 중 미래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112건 중 9건이 심의를 통과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중 소유자가 동의한 4건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명동교자 본점'은 1970년 개업해 2대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명동칼국수'의 원조 격에 해당해 명동의 대표 명소로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81년 설립 당시 국내 최대 서점으로 서울시 문화공간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궁산땅굴'은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땅굴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제국주의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 민족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평산재'는 1959년 종로구 통의동에 신축됐다가 1978년 평창동으로 이전된 한옥이다. 전통 'ㄷ'자형의 겹집 형태가 잘 보존돼 있어 2020년 서울 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 미래유산에 대한 시민의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가상현실(VR)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우리의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홍보 콘텐츠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이 서울 미래유산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미래유산 선정은 2013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총 505건이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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