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자동차시장은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신차들이 대거 등장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신차부터 브랜드 성장을 이끈 부분변경,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전기차까지 저마다 매력과 개성을 뽐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제품의 정체성을 잃거나 시장의 외면 받은 차도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올해의 아쉬운 차 5'를 선정했다.
▲기아 니로
기아가 1월 출시한 2세대 니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전동화 특유의 고효율 파워트레인을 앞세우며 1세대부터 시작한 친환경 라인업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완성차 전반에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다른 선택지가 많아졌고, 제 지위가 위태로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1세대보다 200만~300만원 이상 상승한 가격은 스포티지 등의 상위 제품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기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 품목 다양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쉐보레 타호
타호는 초대형 차체를 강조하며 등장했지만 국내 실정에 비춰봤을 때 지나치게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겐 골목에 들어서거나 주차를 할 때 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타호는 길이 5,350㎜, 너비 2,060㎜, 높이 1,925㎜, 휠베이스 3,071㎜의 크기를 지녔다. 물론, 큰 차체는 넓은 공간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7명이 넉넉하게 앉아 여정을 떠날 수 있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 기반의 높은 승차감,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통해 단점을 줄이려 노력했다.
▲렉서스 UX300e
한국토요타가 6월 출시한 렉서스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UX300e는 상품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233㎞의 짧은 주행가능거리와 이제는 철 지난 차데모 급속 충전 방식, 낮은 거주성이 발목을 잡았다. 구매 보조금 100%를 받기 위해 덜어낸 편의 및 안전품목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렉서스는 시티 커뮤터의 역할에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프 컴패스
컴패스는 소형 SUV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당당한 인상을 심어주는 지프의 준중형급 제품이다. 올해 2세대 제품이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소형 SUV의 인기 하락과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대규모 프로모션은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연말동안 컴패스에 77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1,099만원 인하 등의 프로모션을 적용 중이다. 부분변경 때 올랐던 가격만큼 내렸다는 평가다.
▲DS 7 크로스백
DS 7은 올해 브랜드 최초로 가솔린 엔진 제품이 한국에 발을 디뎠다. 지금까지 디젤 엔진을 강조하던 브랜드의 큰 변화였다. 문제는 그 엔진이 3기통 1.2ℓ 터보라는 점이다. 플래그십 제품에 걸맞지 않은 작은 엔진과 프랑스식 럭셔리 아방가르드 감각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제법 시간이 걸릴 듯하다. 그러나 새 엔진은 영국의 엔진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DS 7은 장인 정신을 곁들인 디자인과 포칼 일렉트라 하이파이 오디오, 앞좌석 통풍 및 마사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폭스바겐 골프 GTI, 벤츠 C클래스, EQE,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3시리즈 부분변경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아쉬움이 덜한 차로 남게 됐다.
정리=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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