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많이 사는 국내 지역에 불법 위조 담배 등 밀수 담배를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지금까지 국내에 유통한 저가 '짝퉁담배'는 약 23만갑으로, 총 2억3000만원 가량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3명과 내국인 2명을 입건해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등에서 수출용 국산 담배, 중국산 담배, 불법 위조 담배 등을 밀수하고 이를 서울·부산·대구·수원·안산 등 중국인이 밀집한 지역에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측은 "이들은 저가 담배에 대한 국내 거주 중국인 등의 수요가 늘자 이런 범행을 모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당은 밀수 담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하거나 부품업체 등이 보내는 택배로 위장해 구매자에게 배송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국내로 23만갑을 판매해 약 2억3000만원의 이익을 얻었으며, 이 과정에서 관세·부가가치세·담배소비세 등 담배 1갑당 부과되는 세금 3300원을 회피했다.
서울세관은 이들이 밀수한 담배 32만갑을 찾아내 압수했다.
정승환 서울세관장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제작된 위조 담배, 수제 담배는 그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개인 간 담배 거래는 삼가고 인증받은 담배판매점, 면세점 등에서 정가에 정품 담배를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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