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로 꼽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서울 동대문을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윤(윤석열)이고 검사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선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며 “지방선거 후 바로 장안동으로 집을 옮기고 ‘동대문을’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 역할을 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8개월간 만나며 최고위 의결만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지 않았다”며 “인지도와 경쟁력,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고 당협 68곳 가운데 42곳의 조직위원장을 확정했다. 동대문을에서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이 허 의원을 꺾고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다.
허 의원은 “지금 비대위와 당의 방향타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며 “겉으로 아닌 척 애써 부인해도, 국민들은 알고 계신다. 즉시 국민에게 다시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 다음 총선에서 다시금 쓰라린 패배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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