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수수료 저렴해도 이용률 저조한 이유는?

입력 2022-12-29 16:04   수정 2022-12-29 16:05


지자체들이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시한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저렴한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민간 배달앱보다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3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외식업체 3천 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배달 플랫폼을 사용 중인 업체는 926개로 전체의 30.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피자·햄버거·치킨·제과점 등의 기타 간이음식점이 5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식·일식·서양식 등 외국식 음식점(42.6%), 커피 전문점 등 비알코올 음료점(29.0%), 한식 음식점(2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타 간이음식점 중에서도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은 이용률이 86.1%에 달했고 치킨 전문점은 73%이었다.

배달 플랫폼 이용 외식업체(926개)가 사용 중인 배달 플랫폼은 배달의민족이 96.5%로 가장 많았다. 요기요(60.7%)와 쿠팡이츠(43.0%)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은 18.1%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공배달앱의 주문 한 건당 평균 수수료는 1545원으로 민간배달앱의 2874원과 비교하면 53.8% 정도로 저렴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공공배달앱이 2.1회로 민간배달앱의 14.6회와 비교해 14.4%에 그쳤다. 이는 관련 질문에 응한 민간 배달앱 이용업체 766개와 공공배달앱 이용업체 16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공공배달앱 사용 시 애로 사항으로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메뉴 등 화면 구성 및 디자인 불편함, 시간 지연 등 잦은 시스템 오류 등도 언급됐다.

해당 보고서는 외식업체의 공공배달앱 이용량 증대와 유지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외식업체의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과 배달앱 유지보수 방안 등을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h3 data-translation="true">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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