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의 특급호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오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힐튼 서울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업 종료를 안내했다.
힐튼 서울은 1983년 서울 중구 남산 인근에 세워진 지하 1층·지상 22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1세대 현대 건축가인 김종성 씨가 설계했다.
힐튼 서울은 대우개발이 운영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쳐 싱가포르 기업인 훙릉의 자회사 CDL에 매각됐다. 이후 수익성이 악화해 다시 이지스자산운용에 팔렸다.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힐튼 호텔을 허물고 오피스와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건축계에서는 힐튼 서울을 철거하는 대신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힐튼 서울 관계자는 "현재 로비에 우리 호텔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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