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성수동1가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자문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약 2만2924㎡ 규모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와 민간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공장 부지 지역의 개발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사전협상을 마치고 2024년 하반기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2025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공장 부지의 용도지역을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4단계 상향하는 대신 6000억원 규모의 기부채납(공공기여)을 받기로 했다. 공공기여금은 서울숲 고도화 사업,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 교통체계 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날 위원회에선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인근 청과물도매시장 이전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영등포 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영등포구 문래동3가 27의 1 일대 특별계획구역을 확장하고 최대 높이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대상지에는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218가구와 상가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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