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29일 체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날 메디트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등으로부터 회사 지분 99.5%를 2조4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회사 창업자인 장민호 고려대 교수 및 특수관계인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남을 예정이다. 이들은 보유 지분 약 35%를 MBK파트너스에 판 뒤 매각대금 대부분을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디지털 덴털 시장과 메디트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MBK파트너스는 지분 70%를 확보하고, 장 교수와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30%를 보유한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 교수가 창업했다. UCK가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이후 빠르게 성장해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세계 3위 점유율을 확보했다.
올해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700억원,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1906억원), EBITDA(103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