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을 확정했다.
카카오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모티콘 3종을 보상한다. 또 카카오는 전체 이용자에게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2000원, 3000원)과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톡서랍 플러스 이용권은 서버 안정성을 위해 우선 30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신청자가 많으면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보상 금액은 총 31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톡서랍 플러스, 메이커스 쿠폰까지 더하면 보상금액은 최소 5577억원 규모다.
아직 피해 사례를 추가 접수하고 있는 소상공인 현금 보상금과 1차 유료 서비스 보상금 400억원 등까지 더하면 전체 보상금액은 더 늘어난다.
피해액 산정은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서비스의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했다. 지원 금액 산정 구간은 소상공인들이 접수한 피해 금액 중앙값을 고려해 정했다.
50만원이 넘는 피해 사례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피해지원을 위한 별도의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사례 검토는 소상공인 확인서와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진행한다.
현금 지원과 별도로 카카오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체 소상공인에게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연합회의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접수 일정과 방식은 추후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사용자들에게는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도 송부한다.
이번 피해 지원은 플랫폼이 민간 협의체를 통한 자율 협의를 거쳐 무료 이용자에게도 서비스 장애에 대해 보상하는 첫 사례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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