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택시기사 살해 닷새 뒤…"사람 죽일 수 있냐" 행패

입력 2022-12-31 17:33   수정 2022-12-31 18:56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신상 공개가 결정된 이기영(31)이 택시 기사를 살해한 후 닷새 뒤 모르는 청년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허위 재력을 과시하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기영이 등장해 누군가에게 밥값을 결제하라는 듯 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택시 기사를 살해한 후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 이후 닷새가 지난 성탄절 날 이기영은 한 주점에서 젊은 남성 5명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고 고기를 사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 동석했던 청년 중 한 명은 "저희한테 이기영이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기영이 형이라고 저장해 놔'라고 했다. 또 '돈 주면 자기가 시키는 거 다 할 수 있나'고 묻더니 '사람도 죽일 수 있나'고 하더라"며 당시 대화 내용을 밝혔다.

이기영과 남성들은 식사가 끝난 뒤 식당을 빠져나왔고, 이후 갑자기 이기영이 주먹을 휘둘러 한 남성의 얼굴을 때렸다. 맞은 남성이 이기영의 멱살을 잡자 이기영은 머리를 들이받으며 계속해서 이 남성을 공격했다.

경찰은 이후 바로 몇 시간 뒤 옷장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고, 경찰은 정오쯤 근처 병원에서 다친 손을 치료받던 이기영을 체포했다.

이기영은 택시 기사 살해에 앞서 지난 8월 파주 집의 소유주이자 동거녀였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기영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비롯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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