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첫날부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1일 오전 2시 50분께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4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에도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틀 연속 도발은 우리 군이 지난달 30일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또 새해에도 대외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이날까지 진행 중인 전원회의를 계기로 내부 결속 강화를 꾀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더욱 격앙되고 확신성있는 투쟁방략을 세울 것"을 강조하고, 남측을 겨냥한 '대적 투쟁 방향'을 명시해 공세적 대남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전원회의는 지난달 26일 시작 이후 이날까지 역대 최대인 엿새째 진행되고 있으며, 회의 결과물인 결정서 초안이 전날 완성돼 이르면 이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연말연시에 도발을 계속하는 건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신년 도발을 개시한 바 있으나, 1월 1일 미사일 발사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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