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은 2일 새해를 맞아 위기 대응 능력과 고객과 상품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경쟁력을 갖출 것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대응하는 데 빈틈이 없어질 것”이라며 위기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위기는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면서 위기대응에 대한 관점 변화를 촉구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 시대'에 고객 접점이 큰 유통산업은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고객과 상품 등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신년사 이후 매년 강조한 고객에 대한 집중을 재차 주문한 것.
정 부회장은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재차 촉구했다.
올해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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