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릭스는 한소제약과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약 77억원(650만달러)을 포함해 최대 5300억원(4억5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었다.
계약에 따라 올릭스는 한소제약이 제시한 표적 유전자(gene)에 대한 2종의 신약후보물질을 제공한다. 한소제약은 이에 대한 중화권 권리를 갖게 된다. 당시 한소제약은 올릭스의 추가 프로그램에 대한 우선협상권(옵션)도 받았다. 한소는 옵션 유지비를 포함한 금액을 선급금으로 올릭스에 지불했다. 앞선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한소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올릭스가 첫 번째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는 시점으로부터 90일 전까지다.
올릭스 관계자는 "한소가 옵션 행사 기한이 시작하기도 전에 첫 번째 후보물질의 예비 데이터(preliminary data)만을 확인한 상태에서 추가 옵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향후 한소가 요청하는 적응증에 대한 옵션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옵션이 행사되면, 올릭스는 한소로부터 주계약과 동일한 조건의 선급금을 수령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한소가 예정보다 이른 시기에 추가 옵션 권리를 행사하기로 합의한 것은 GalNAc-asiRNA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이 또다시 입증됨을 시사한다"며 "주계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 협력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첫 번째 후보물질을 한소 측에 전달하면 그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계약 후보물질의 중화권을 제외한 세계 권리는 올릭스가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이 후보물질의 나머지 지역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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