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정부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생 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섰다"며 "정부가 과연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가 더 걱정인데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민생과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를 치는 난세가 됐다"며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는데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묻고 싶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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