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KT 송파사옥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구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비롯해 임직원 일부가 참석했다.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KT는 사내방송인 KBN을 통해 KT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행사를 생중계했다.
구 대표는 이날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강조했다. 디지코 전략이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니 앞으로 이를 더 확장해 성장하자는 취지다.
그는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과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임직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했다. 지난 3년간 기성 통신사업에 더해 디지코 사업을 키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양방향 사업을 키운게 '2차원 확장'이라면, 이젠 다른 산업 생태계나 외국에까지 사업을 연결·성장시키는 '3차원 성장'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구 대표는 이를 통해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에 대한 강조도 했다. 그는 "안전과 안전 운용이 중요하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 등은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만큼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사람에 맞닿아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AI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 대표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한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KT그룹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 등과 함께 하는 ‘디지털 시민 원팀’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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