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사제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와 외신은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당리 마을 인근에서 사제폭발물(IED)이 터지면서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마을에서는 지난 1일에도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당시 괴한 두 명이 가옥 3채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군인과 경찰은 현지 반군 세력을 이번 두 공격의 배후로 추정하고,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인도령 카슈미르 잠무시의 한 검문소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반군 4명이 사살됐다. 불과 6일 만에 10명이 각종 테러와 총격전으로 사망한 것이다.
무장 반군의 공격이 빈발하자 주민 수백 명은 전날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 주민은 테러의 배후가 파키스탄이라며 파키스탄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남아시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카슈미르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여러 차례 군사 충돌을 일으킨 지역이다.
양국은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지금은 정전 통제선(LoC, Line of Control)을 맞댄 채 각각 인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령 카슈미르에는 현재 50만명 이상의 인도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고,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2명의 반군 용의자와 26명의 정부군이 교전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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