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사장이 이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4일 공식 출범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설 법인 출범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회사를 건설·상사 부문과 자동차 부문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자동차 부문만 분할해 만든 신설 법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수입차 판매 등 모빌리티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롤스로이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보스 등 기존 브랜드의 판매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수입차 유통·판매 법인인 코오롱아우토(아우디)와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는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1년에 딜러십(판매사) 계약을 추가한 지프·폴스타 같은 수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전기 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관련 통합조직도 신설해 전국 단위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도 나선다. 구독·시승 플랫폼 서비스와 모빌리티 관련 굿즈(상품) 등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는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판매는 신차와 중고차를 포함해 기존 3만대 수준에서 5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추정치)이라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기존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사장과 BMW본부장 출신 전철원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코오롱가의 4세 경영인이다. 1984년생으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최고운영책임자,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규호 각자 대표 사장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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