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바벨피시’ 같네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쌍방향 실시간 통역을 해주는 무선 이어폰이 3일(현지시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CES 언베일드’에서 소개돼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스타트업 타임케틀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더라도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번역된 말이 들리는 블루투스 이어폰 형태 통역기를 내놨다.
영어 이용자와 중국어 이용자가 서로 자기 나라 말을 해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기자들은 “더글러스 애덤스의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모든 언어를 통역해주는 물고기 바벨피시와 비슷하다”며 신기해했다.
올해 언베일드에서는 AI를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한 기업이 크게 늘었다. 30초 동안 얼굴을 스캔하면 심박수와 혈압 등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뉴라로직스의 부스는 “내 얼굴 좀 분석해 달라”는 각국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변기에 기기를 걸쳐놓으면 소변에서 건강 정보를 파악해 주는 위싱스(프랑스), 코골이 교정 베개를 내놓은 텐마인즈(한국), 숨소리만 듣고도 깊은 수면 여부를 파악하는 에이슬립(한국) 등에도 기자들이 대거 몰렸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관련 웨어러블 하드웨어가 한층 정교해진 점도 눈에 띄었다. 일본의 다이버-X는 주로 막대기 형태였던 VR 컨트롤러 대신 장갑 형태의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펜을 집어들 때 버튼을 누르는 대신 진짜로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도 진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푸드테크 회사 원서드는 과일 등 신선식품을 스캔하면 얼마나 신선한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술을 내놨다. 상태가 좋지 않은 아보카도를 갖다 대면 ‘숙성 정도 9’라는 내용과 함께 빨간 불이 뜨는 식이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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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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