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모태솔로 12기가 놀라운 스펙을 공개했다.
4일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모태솔로 12기가 자기소개 타임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수·영철·영식에 이어 이날은 영호가 자기소개에 나섰다. 영호는 서른살의 S전자 반도체 소자 연구원이었다. 회사 동료들의 추천으로 솔로나라 12번지에 입성했다고 밝힌 그는 "결혼에 대한 제약이 없다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웃는 모습이 예쁘신 분이 좋다"며 "제가 예쁘게 웃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광수는 33세의 변리사로, 포항공대 수학과 출신에 최근 법무대학원 재학 중이라는 특급 스펙을 공개했다. 그는 "모태솔로는 우리의 선택"이라고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상철은 36세 IT 개발자로, "전형적 공대생 스타일로 석사 학점이 만점"이라고 근면성실함을 어필했다.
솔로녀들도 자기소개 타임을 시작했다. 우선 영숙은 30세로, 전남 유일 도자 공예 국비지원 훈련센터를 운영 중이었다. 필리핀 이민, 호주 유학이라는 글로벌 이력을 가지고 있는 영숙은 단아한 외모와 달리 클라이밍이라는 취미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부르며 천상의 가창력을 뽐냈다.
35세의 호텔마케팅팀 웹디자이너인 정숙은 "한라산을 같이 올라갈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고 내숭이 없다"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순자는 29세로 용인의 국가보훈처 산하기관인 한 골프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특히 그는 "착실하게 성실하게 큰 거 한 장 모았다"며 20대의 나이에 '1억 자산녀'가 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자는 32세 애니메이션 회사 OTT 콘텐츠 기획자로, 칸국제영화제 등을 밟아본 놀라운 커리어를 자랑했다. 이어 "나이는 안 본다. 비흡연자, 술도 적게 마시는 사람이 좋다"고 자신만의 이상형과 기준을 드러냈다.
옥순은 29세로, "초고령 사회 대비 국가정책 연구원에서 주택 관련 연구를 하다 올해부터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이 차이, 거리 상관없다. 게임도 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커플 아이디도 만들어 놨다"고 덧붙여 남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현숙은 32세로,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숙은 "친구를 만날 때도 1년에 5번도 안 만난다. 애틋함이 생길 것 같아서 장거리도 오케이"라며 쿨한 연애관을 내비쳤다.
자기소개 타임 이후 모태솔로 12기의 로맨스 판도는 뒤흔들렸다. 영수는 "자신감이 하락했다"며 고민했고, 영호 역시 "첫인상 때부터 계속 현숙님이었는데 자기소개를 들으니 거리감이 생긴 느낌"이라고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로녀들 역시 확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영식과 핑크빛을 이뤘던 순자는 "영호님을 알아보고 싶다. 저랑 집도 완전 가깝고 취미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숙은 "영식님이 자기 신념이 확고하시더라"면서 은근히 관심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잠시 후, 첫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여자들이 호감 가는 솔로남을 선택하는 방식. 영숙은 영식을 선택했고, 영자는 영수를 택했다. 또한 옥순은 "어제부터 표현을 많이 해주셔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계속 호감을 보인 광수를 선택했다. 정숙,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호를 택해, 초유의 '3:1 데이트'가 성사됐다.
반면 상철, 영철은 0표를 받아 고독 정식이 확정됐다. 영철은 "속상했다. 내가 너무 부족하고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면 전진하자고 했는데 또 백스텝을 밟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커플들의 극과 극 분위기가 포착돼 다음주 공개될 데이트 현장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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