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하는 카카오뱅크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고 대출 규제 완화로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가입이 급증하면서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2.1%(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60%대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 조치 등을 감안하면 고무적 결과"라며 "순이자마진(NIM)은 물론 대출 경쟁력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대출 증가율이 올해는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은 연구원은 "신용대출에서 소극적 영업은 지속되겠지만 카카오뱅크가 집중하고 있는 전월세자금, 모기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다른 은행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6% 상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날보다 6.5% 상승한 2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