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1차전지 제조기업인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은 미국 자일럼(Xylem)과 1826억원(1억5188만달러) 규모의 스마트미터용 전지공급 계약을 연장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62.2%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 자일럼과 체결한 1431억원 규모의 스마트미터용 리튬 1차전지 공급 계약을 2025년 12월까지 계약 규모를 늘려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자일럼에 638억원(5297만달러) 상당의 스마트미터용 리튬 1차전지를 공급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188억원(9862만달러) 규모의 전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비츠로셀은 2017년 발생한 공장 화재와 코로나19 확산, 원부자재 공급대란 등 위기에도 주요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또 미국 자일럼이 북미 지역을 넘어 스마트 미터기의 성장세가 활발한 유럽과 중동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 성장의 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 대표는 “ 현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 그리드 산업의 성장이 그동안 저조했다”며 “작년 3분기부터 단계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번 계약이 스마트 그리드 분야가 성장세로 돌아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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