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 빙하로 만든 맥주…청정자연서 키워 육질 뛰어난 소고기

입력 2023-01-05 17:02   수정 2023-01-06 09:19

(1) 스테이크
캐나다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소는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특히 너른 대평원에서 소를 풀어놓고 최상의 사육 환경을 제공하는 앨버타주는 스테이크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오죽하면 ‘스테이크는 앨버타 사람들의 자부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그릴에 구워 은은한 육향을 풍기는 두툼한 소고기 스테이크는 캐나다에서 주문해야 할 필수 메뉴. ‘캐나다산 고기’에 매력을 느꼈다면 버팔로 육포도 도전해볼 만한 별미다.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2) 비버테일

캐나다의 국민 간식 프랜차이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순방 중 먹는 장면이 포착돼 ‘오바마 빵’으로 유명해졌다. 주문하면 쫄깃한 반죽을 즉석에서 얇게 밀어 튀겨낸 뒤 각종 토핑을 올린다. 따끈한 빵에 계피 맛 설탕을 듬뿍 뿌린 ‘시나몬 슈가’와 헤이즐넛 초코잼과 바나나를 올린 ‘헤이즐 아무르’가 대표 메뉴다. 바삭하고 차진 빵이 추로스를 얇게 밀어낸 듯한 맛이다. 한화로 약 6000원.
(3) 로컬 주류
캐나다는 술꾼들에게도 적합한 여행지다. 맥주, 와인, 보드카, 위스키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술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술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로키산맥 인근에 자리한 밴프의 PARK 증류소, 재스퍼 브루잉 컴퍼니는 각각 빙하수로 만든 진과 보드카, 맥주를 선보인다. 다른 지역에서는 구할 수 없어 선물로도 좋다. 와인도 놓칠 수 없다. 캐나다산 와인은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 수출하지 않고 자국인이 소비하는 비율이 높아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잔 단위로 판매한다.
(4) 미식 투어
이민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캐나다는 다채로운 식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한정돼 있는 여행자로서는 이를 체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럴 때는 푸드 투어에 참가해 보자. 지역 대표 맛집을 찾아 주요 메뉴를 맛보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지역과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밴쿠버에는 3시간 안에 15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전채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한입씩 맛보는 ‘스파르타식’ 투어가 있다. 지역 양조장을 찾아 다양한 맥주를 맛보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밴프(캐나다)=김은아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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