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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
흐름전지 전문기업 에이치투, 230억 시리즈 C 투자유치
국내 흐름전지 ESS 전문기업인 에이치투는 지난 2022년 연말까지 진행한 시리즈C 투자유치를 통해 총 23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562억원으로 2차전지 벤처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기존 투자사인 더터닝포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SKS PE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기관으로 KT&G, 신한자산운용, 하나증권 그리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영 중인 ‘포스코신성장1호펀드’가 참여했다.
흐름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는 달리 바나듐 수용액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낮고 대용량화가 용이하며 수명이 길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이치투는 올해 1분기 준공을 목표로 충남 계룡시에 연간 330MWh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의 흐름전지 생산사업장을 건설 중이다.
물류 로봇업체 시스콘, 200억 시리즈 A 투자유치
자율주행 로봇 생산 업체 시스콘이 올해 들어 2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 인천광역시에 설립된 시스콘은 물류 분야 자율주행 로봇과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원텍이 2021년 시스콘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10월 부산 소재 물류 자동화 설비업체 한성웰텍과 시스콘을 합병했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VSI, 80억 시리즈 B 투자유치
차량용 고속 반도체 기업 브이에스아이(VSI)가 지난해 말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6월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밖에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케이씨, 인탑스인베스트먼트·원익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브이에스아이는 차량용 고속통신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자율주행 전기차에서 실시간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엣지 AI 스타트업 에너자이, 30억 시리즈 A 투자유치
인공지능(AI) 기반 엣지 솔루션 기업 에너자이가 최근 3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어센도벤처스, 스프링캠프가 참여했다. 에너자이는 스마트폰, 자동차, CCTV, 드론 등 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엣지 디바이스에서 고성능 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모델을 제공한다. 에너자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빙 로봇 이리온 개발한 폴라리스3D, 30억 프리A 투자유치
지난해 서빙 로봇 이리온을 출시한 폴라리스쓰리디가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3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포항공대 박사과정 출신들이 창업한 폴라리스3D는 실내 로봇에 부착하는 정밀한 자율주행 솔루션을 장착한 이리온을 지난해 8월 말 공식 출시했다. F&B 분야 서빙 로봇만 아니라 도서관 관청 등 스마트빌딩의 안내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웹툰, VR 게임, AR 콘텐츠에도 뭉칫돈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신용보증기금, 이노폴리스 등으로부터 약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더그림은 웹툰 작가 박태준이 2017년 설립한 웹툰 스튜디오다. 박태준 작가의 데뷔작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전체 인기순위 1위의 ‘싸움독학’, ‘김부장’, ‘퀘스트지상주의’, ‘사형소년’ 등을 연재하고 있다.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사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6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화투자증권, KB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이 후속 투자를 했으며, 웰투시벤처투자,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등이 신규투자사로 나섰다. 월드워툰즈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미국의 라스칼리LLC도 참여했다.
스토익은 지난달 8일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WWT: 탱크 아레나 VR' 게임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스토익은 가상공간의 멀미 저감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360도 가상환경의 광고 데이터 분석과 관련하여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및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애니펜은 지난해 말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350억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애니펜은 지난 10년간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엔진, 딥러닝, 디지털 트윈, 게임 콘텐츠 개발까지 메타버스의 초석을 다져왔다. 올해 문화재 메타버스, 커머스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메타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aaS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 50억 투자유치
글로벌 문서툴 '타입드'를 서비스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도 50억원 규모 시리즈 A2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수이제네리스가 주도하고 신한벤처투자, 인포뱅크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123억원에 이른다.
꾸준히 돈 몰리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자와 병원, 약국을 연결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을 운영하는 메디르는 45억원 규모 프리 A 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3월 카카오벤처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1억원을 투자받은 이후 9개월만이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KT인베스트먼트와 기존 투자자인 500글로벌도 참여했다.
AI 기반 항체치료제를 발굴하는 에이인비는 메디톡스벤처투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치매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 기능 평가 앱 '실비아'를 운영하는 실비아헬스는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수면 유도 앱 '미라클나잇'을 개발한 무니스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슬립테크 스타트업 삼분의일은 수면 상태 측정 센서를 개발한 바이텔스를 인수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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