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일부 출장소를 대상으로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문을 닫는 '중식시간 동시 사용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출장소 직원들의 점심 휴게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다만 도입 대상은 일반인 고객은 거의 없는 군부대 출장소로 한정했다.
국민은행은 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오는 30일 도입하는 '중식시간 동시 파일럿' 운영 대상 영업점은 군부대에 입점한 소형 출장소 6곳이라고 설명했다. 공군교육사령부점 무열대점 충주공군부대점 포항해병대점 해군교육사령부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점 등이다. 오는 3월 6일부터는 청주시청점 강남대점 대진대점 등에서도 중식시간 동시 사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낸 것은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식시간 동시 사용 제도가 전체 영업점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식시간 동시 사용 제도는 전체 직원이 2명인 소형 출장소 9곳에 한정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이들 영업점은 교대 근무 때 직원 1명만 남게 되기 때문에 보안과 경비를 위해 중식시간 동시 사용이 불가피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점심 시간은 해당 군부대 등과 협의해 고객의 은행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금융 소비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대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72개 종합금융센터에 도입한 'KB 9To6 뱅크' 'KB 시니어 라운지' 등이 대표적이다. 'KB 9To6 뱅크'는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공동 점포를 확대하는 등 고객들의 영업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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