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외출했는데 목이 칼칼" 미세먼지+황사…대기질 올겨울 최악

입력 2023-01-07 12:21   수정 2023-01-07 12:22

"미세먼지 너무 심하네요. 잠시 밖에 다녀왔는데 눈 아프고 목도 칼칼합니다."

7일 대기질이 올 겨울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까지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86㎍/㎥와 143㎍/㎥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새벽 경기 평택시(청북읍)에서 260㎍/㎥까지 치솟았으며, 미세먼지는 오전 8시 전북 익산시(삼기면)에서 353㎍/㎥까지 오른 것이 현재까지 최고 농도다.

지난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각각 36㎍/㎥와 18㎍/㎥였다. 평소보다 수십 배 많은 먼지가 대기에 떠다니고 있는 셈이어서 외출시 유의해야 한다.

현재 경기·충남·세종·충북·대전에 초미세먼지 경보,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인천·경기·충청·광주·전남·경남·울산·부산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와 별도로 충남·광주·전북·전남·제주 등 5개 시·도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관심 단계 황사위기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5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고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더해져 대기에 축적되면서 이번 주말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수도권·충청·호남·부산·대구·경북·경남은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이고 강원·울산·제주는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서와 울산, 제주는 오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때가 있겠다.

8일에도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미세먼지가 심할땐 되도록 외출하지 말고 외출할 시에는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눈·코를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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