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대결병에 걸린 자들의 말기 증상' 제하 기사에서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주저하지 말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느니 악담으로 선창을 떼고, 뒤따라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등 군부 우두머리들이 줄줄이 '작전태세 유지'를 제창하며 아랫것들을 다그어(다그쳐)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종섭 장관이 새해 첫날 합참의장과 각 군 작전사령관 등이 참여한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한 언급을 가리킨 것이다.
통일신보는 합참이 지난 2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향후 전략사령부로 발전하게 될 '핵·WMD대응본부'를 창설한 것과, 같은 날 해병대 1사단이 경북 포항 주둔지에서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17대를 동원해 훈련한 것도 거론했다.
이어 "쫓기는 개가 더 요란히 짖는다는 격"이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에 미국 상전마저 벌벌 떨면서 제 살 구멍을 찾고 있는 판에 미국의 하수인, 대포밥에 불과한 것들이 쓰다버린 파철과 다름없는 병쟁기를 휘두르며 같잖은 허세를 부리는 것을 보면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역적패당은 이제라도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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