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 인수의향서를 다올투자증권에 제출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중 우리금융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거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자금 수혈을 위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했으며, 태국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646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93%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매각가 2000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분리 매각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 온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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