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평가 나섰나…'부회장 3인방' 담당업무 바꿨다

입력 2023-01-08 17:54   수정 2023-01-09 00:41

KB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의 담당 업무를 변경했다. 오는 11월 3연임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검증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양종희 부회장이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허인 부회장이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이동철 부회장이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장을 맡는 것으로 업무를 조율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7일 ‘2023년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발표 때만 해도 허인(개인고객·WM·SME), 이동철(글로벌·보험), 양종희(디지털·IT) 3인 부회장의 업무가 전년과 같다고 밝혔다. 이후 3명의 부회장이 서로 업무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낸 양종희 지주사 보험부문장을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글로벌·보험 부문장을 맡겼다. 지난해 허인 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엔 3인 부회장에 총괄부문장(박정림 KB증권 사장)이 4개의 비즈니스그룹을 맡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양 부회장이 디지털·IT 부문장으로 이동했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기존 업무와 다른 부문을 맡았다. 국민은행장 시절부터 지주사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했던 허 부회장은 개인고객·WM·SME 부문장에 올랐다. 국민카드 사장으로 지주사 개인고객부문장을 맡았던 이 부회장은 글로벌·보험부문장으로 업무를 바꿨다.

이번 업무 변경으로 3인 부회장은 박 총괄부문장이 맡고 있는 자본시장 부문을 제외한 3개 비즈니스그룹(개인·글로벌·IT) 업무를 모두 경험하게 됐다. 3인 부회장은 연초부터 현장 방문과 회의를 주재하는 등 신규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윤 회장이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계열사 경영을 총괄해야 하는 지주 회장의 업무 특성을 감안해 3인 부회장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기며 후계자 검증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1961년생 동갑내기인 3명의 차기 회장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은 뒤 “후배들을 더 열심히 키우라는 가르침으로 알고 노력하겠다”며 후계자 양성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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