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 경쟁력' 세계 7위…5년 만에 1단계 올라

입력 2023-01-08 17:58   수정 2023-01-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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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세계 7위에 오르며 5년 만에 반등했다. 경제 부문 순위가 15위권에 진입하고, 경쟁력의 발목을 잡던 거주 부문 순위가 소폭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22년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에서 서울은 7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랐다. 서울은 2017년까지 6년 연속 6위였지만 2018년 이후 경쟁력이 하락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1~2위는 런던과 뉴욕으로 10년째 선두권을 유지했다. 도쿄와 파리는 6년째 3~4위를 지켰고, 싱가포르도 2011년 이후 줄곧 5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는 상하이(10위), 두바이(11위), 홍콩(23위), 타이베이(36위), 오사카(37위), 방콕(40위) 등이 순위에 들었다.

도시 경쟁력 순위는 모리재단이 2008년부터 매년 발표한다. 경제, 연구개발(R&D), 문화·교류, 주거,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가지 항목, 70개 지표로 48개 주요 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한다. 전 세계 연구소와 시장 조사회사가 발표하는 도시 경쟁력 순위 가운데 서울에 가장 후한 평가를 내린다.

6가지 조사항목을 모두 합한 종합 점수에서 서울은 1189.1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점수가 28.3점 올랐다. 6위 암스테르담과의 차이는 39.4점이다. 부문별로는 경제와 주거 순위가 올랐고, 문화·교류와 교통·접근성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21위였던 경제 부문 순위는 14위로 뛰어올랐다. 순위 하락의 주원인이던 주거 부문도 35위로 세 계단 올랐다.

반면 문화·교류는 13위에서 15위, 교통·접근성은 12위에서 1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R&D와 환경은 각각 6위와 14위로 변화가 없었다. 주거 항목은 근무시간과 같은 일하는 환경과 집값 및 물가 등 거주비용, 치안, 가게와 식당 수 등 14개 지표를 종합한 삶의 질을 의미한다. 서울의 순위는 11위 도쿄, 19위 오사카, 28위 후쿠오카 등 일본 도시보다 크게 낮았다. 도쿄는 R&D 4위, 경제와 문화·교류 5위, 주거 11위, 환경 13위, 교통·접근성 10위로 전 부문에서 서울보다 순위가 높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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