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내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안정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다음 주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1주(2~8일) 일평균 581.3명으로 직전 주인 지난해 12월 4주(작년 12월 26일~지난 1일)의 586.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 단장은 최근 중국의 유행 상황이 국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유행 변이는 (한국에서 우세 종인) BA.5 계통이 95%라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입국자 중 감염자 숫자가 매우 적다. 중국발 입국자 중 감염자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우리가 예정했던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일정표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국내 유행세와 관련해서는 향후 신규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외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7차 유행은 작년 10월 17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수가 440만 명으로 6차 유행(2022년 6월 26일~10월 16일)의 680만 명보다 적다. 국내 유행 변이의 절반 정도(52.3%)는 BA.5 계통이, 36%는 BN.1이 차지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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