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LKZ는 지난 7일 “틸레만이 바렌보임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이 몸담았던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다. 바렌보임은 1992년 이 악단의 음악감독에 선임됐다.
틸레만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내한 계획을 접은 바렌보임을 대신해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한국 공연을 이끌기도 했다. 틸레만이 그동안 독일 오케스트라만 지휘해온 것도 바렌보임의 후임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틸레만은 1997년 베를린 도이치오퍼 음악감독이 된 뒤 2004년부터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지휘자를 맡은 건 2012년부터다. 틸레만이 미국 시카고 심포니를 맡을 수 있다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틸레만의 그간 행적을 감안할 때 독일 악단에 마음을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동균/신연수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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