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관리 SaaS 기업 레몬베이스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기존 주주인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설립 3년 차에 접어든 레몬베이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40억원에 이른다.
레몬베이스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면평가를 운영할 수 있는 ‘리뷰', 목표를 공유하고 진척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 1:1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1:1 미팅', 인정 감사 등의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피드백'이 주요 제품이다.
2020년 4월 리뷰 제품 출시 이후 사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컴투스그룹, 롯데제과 등 2000여개의 기업이 레몬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유료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 ‘채용-평가-보상’이란 인적자원(HR) 관리의 패러다임이 ‘채용-지속적 성과관리-보상-성장-몰입’이란 구성원 경험(EX) 관리로 변화하면서 서비스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몬베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리디의 공동창업자인 권민석 대표(사진)가 2020년 창업한 회사다. 권 대표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으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 고민을 풀기 위해 레몬베이스를 창업했다.
권 대표는 “2000여개의 고객사와 함께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고 몰입하는 방식을 혁신한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식-데이터-제품을 결합한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김제욱 부사장과 박찬훈 이사는 “레몬베이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SaaS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며 “단순히 인사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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