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에서다. 목표주가는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거래일(1월9일)의 종가(10만4500원)보다 낮다.
회사는 4분기 이마트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312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5% 감소한 561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에 대해 "스타벅스 영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며 온라인 사업부의 적자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신세계라이브쇼핑 매각에 따른 실적 공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최근 이마트의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투자 매력이 떨어져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 근거로 물가상승 및 경기 둔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 온라인 취급고(총 거래액) 성장 감소 등을 들었다.
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이마트의 전략 전환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온라인 사업모델 재정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 개선이 성장 동력이라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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