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3년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을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급 규모는 8만5000대로 총 9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금액은 일반 10만원, 저소득층 6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 시행일(2020년 4월 3일) 이전 설치한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고 공동주택에서 중앙난방을 개별 난방으로 일괄 전환하는 교체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 중 신청접수 순으로 선정하되, 자치구별 접수 마감 시점에서는 신청자 중 우선순위로 지급대상을 결정한다. 우선순위는 ① 취약계층(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② 민간 보육원, 민간 경로당 등 민간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③ 가정용 보일러(오래된 보일러 교체시 우선지원) 순이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으며, 열효율은 12% 높아 연간 100만 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79만대 교체를 목표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71만대를 보급했다. 이는 질소산화물(NOx) 1421?, 이산화탄소(CO2) 13만5000 ?의 절감 효과가 있다. 도시가스 5644만㎥를 절감한 양으로 약 9만4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스 양이다.보조금 신청은 구매자 또는 대리인(공급자)이 구비 서류를 자치구 직접 방문·우편발송을 통해 접수하거나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핵심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 아래, 저소득층에 친환경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도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2년12월~2023년3월)에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집중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대상 요건이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여 고물가 시대 난방비도 절약하고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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