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3월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주

입력 2023-01-10 15:41   수정 2023-01-10 15:44


오세훈 서울시장이 3월 말 한남동 공관에 입주한다.

서울시는 각종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시장 자택 주변의 지속적인 집회로 인한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 3층을 리모델링해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로 시장에 복귀한 이후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청사 접근이 용이한 공관 운영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현 자양동 주택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열리는 집회로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돼 공관 사용 방안이 검토돼왔다.

서울시는 내부 검토 끝에 오 시장의 과거 임기 당시 공관으로 건립한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3층에 거주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애초 시장 공관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비즈니스 전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체 건물 연면적(2967㎡) 중 10% 가량이 공관으로 사용된다. 서울시는 공관 내 긴급상황 대응인력을 배치하고 비상차량 대기 등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 주거 개념의 관사가 아닌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안정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2의 시장 집무실로 운영할 것"이라며 "서울파트너스하우스와 연계 활용해 기업 투자유치, 도시외교 지원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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