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은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이 1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1조 클럽’ 입성의 1등 공신은 bhc치킨과 아웃백이다. bhc치킨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비어존 매장을 강화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어존은 맥주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bhc치킨의 카페형 매장이다.
2021년 11월 인수한 아웃백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1년 전 대비 매출 증가율이 10%대에 달한다. 아웃백은 bhc그룹의 과감한 투자를 받으며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해왔다. 지난해에만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천안 여수 등 전국에 15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족발상회, 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 소속 외식 브랜드들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역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이 bhc그룹 자평이다.
bhc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그룹 핵심 역량을 내실 경영과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bhc그룹은 해외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bhc치킨 해외 첫 매장을 열었다. 현지 업체에 가맹사업 운영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의 진출이다. 올 상반기엔 싱가포르 현지 업체와 제휴해 1호점을 낼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미국에도 1호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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