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차관 "韓기업의 IRA 차별 완화 노력"

입력 2023-01-10 18:35   수정 2023-01-11 01:06

한·미 외교차관이 10일 제8차 고위급경제협의회(SED)를 열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회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한·미가 진행해온 협의를 바탕으로 재무부 하위 규정의 준비 상황을 평가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완화하고 호혜적인 공급망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의) 조금 더 추가적인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국과 다른 동맹국의 IRA 관련 우려 사항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차관은 경제안보 조기경보시스템 연계, 반도체·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 양국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추가 협력 사항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를 앞두고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람 이매뉴엘 주일 미국 대사는 지난 9일 “미국은 일본·네덜란드·한국과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9일 칼럼에서 “한국의 진정한 이해는 중국과의 깊은 협력에 있다”며 “미국의 압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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