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려한 연출의 2023년 신년 경축 대공연을 진행했다.
11일 연합뉴스는 "조선중앙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달 31일 밤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년 공연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연에서는 백댄서들의 칼군무로 한국의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신인 여가수들의 퍼포먼스 무대가 주를 이뤘다.
김류경과 정홍란, 현예원 등 북한 신인 여가수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현대적인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김류경은 서구적 이목구비를 강조한 화장을 했고, 정홍란은 '풀뱅 단발'을 한 채로 백댄서들과 안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연출이 이어졌다. 무대 앞 아이스링크장에서 수십 명이 스케이트를 타며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고, 대형 눈사람 인형과 붉은색 산타 모자와 산타 옷을 입은 아이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하프나 바이올린, 트럼펫을 총동원한 군악대도 인상적이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서양 문화를 종종 차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 집권 초기인 2012년 7월에는 모란봉악단의 공연 무대에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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