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안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올해 1분기 첫 감소세를 나타내며 2분기에는 정상재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축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재고 감소 전환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올 상반기 중 신규증설 지연과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간접적인 감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주가반등 시그널은 재고감소, 가격하락 둔화 시기였다"며 "올해 상반기 고객사의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전망되고,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 폭도 올 1분기부터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202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할 때 실적 하향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현 주가는 다운사이클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 정점을 기록한 시점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고, 재고 정점 이후 9개월간 최소 2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점은 올해 1분기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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