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러시아는 붕괴…아시아선 전쟁 난다" 전문가들 전망

입력 2023-01-11 10:33   수정 2023-0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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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러시아가 붕괴할 것이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 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핵무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예측이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은 167명의 세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23 세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약 60%는 미국인이며, 미국을 제외한 전문가의 상당수는 유럽인이다. 총 30여개국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번 설문 결과를 두고 "가장 놀라운 결과는 러시아가 향후 10년 내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167명 중 46%가 10년 이내 러시아의 실패 및 해체를 예상했다. 이 중 40%는 그 원인으로 혁명, 내전, 정치적 붕괴 등을 꼽았다. 21%는 러시아가 10년 내로 실패 국가가 될 확률이 아프가니스탄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으로 봤다. 또 14%는 10년 안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전문가 70%는 10년 이내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강제로 탈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일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으로 보여 강대국 간의 전쟁이 아시아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 실태가 드러나면서 군사적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10년 동안 핵무기 보유국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전문가 77%는 새로운 국가에서 핵무기가 보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위는 이란(68%)이었다.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32%), 한국(19%), 일본(14%) 등이 거론됐다. 다만, 절반 이상이 2033년까지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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