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입력 2023-01-11 15:31   수정 2023-01-12 06:32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에는 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 나노 셀룰로오스 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을 통해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성장성이 확인된 기업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한 후보 기업 풀을 만들어 여기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좋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 담당 전무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 연구자들이 창업하고, 포스텍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포스코가 밸류업을 지원하고 인수를 통해 엑시트까지 도울 수 있다"며 "포스코는 철강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사업을 할 수 있는 신사업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벤처투자 예산을 1조원 가량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총 120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펀드가 투자한 기업을 제외하고 약 400여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밸류업기업 11개를 선정했다. 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들 11개 기업에 올 한 해에만 총 16억원을 들여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센코, 에이엔폴리, 바이오앱 등 3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뽑혔다. 박 전무는 "올해도 유니콘 후보기업 3~5곳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너제이=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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