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럽판 당근마켓'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최대주주가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왈라팝에 7500만 유로(약 1003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집행을 마쳤다.
왈라팝은 약 1500만명이 사용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10~2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스페인 중고거래 시장에선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2월 1억1500만 유로(약 1550억원)를 투입해 10여%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약 2년 만에 추가 투자해 총지분 30.5%를 확보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종전 최대 주주인 왈라팝 창업자·경영진을 넘어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일본, 한국 시장을 잇는 C2C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난 6일에는 북미 최대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 이후 사업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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