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비치 강민경이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운영 중인 패션 브랜드 회사의 신입 직원 연봉을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저희는 취업 정보 사이트에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CS' 채용을 위해 연봉 2500만원 공고를 올렸다"며 "그런데 이전에 사용했던 '대졸/3~7년차/경력직/CS' 공고를 재사용 하면서 경력직 공고에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게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를 확인한 즉시 황급히 공고를 수정하였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쳐본이 퍼지게 됐다"며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또 "과거 웹디자이너 채용공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회사 초창기 의욕만 앞서서 불필요한 내용들을 많이 나열했었다. 당연히 해당 공고를 통해 채용되신 분은 없었으며 당시 문제를 인지하고 전면 수정했던 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민경은 회사의 퇴사율과 경력직 연봉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강민경은 "한 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퇴사율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로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스물두분이 입사하셨고 여섯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열여섯분의 팀원 중 열분이 근속하고 계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민경은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라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 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아무리 제 진심을 말씀드려도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입장문을 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강민경은 지난 2020년 여성 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설립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65억원대 건물을 매입했으며 건물은 운영 중인 패션 브랜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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