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는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BNK금융 회장 후보를 이같이 확정했다. 1차 후보군에 오른 6명은 이날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 및 미래 비전’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과 전문성, 리더십 등에 대한 개별 면접을 했다. 임추위는 오는 19일 이들 세 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을 추천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선 전·현직 부산은행장의 경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산은행은 BNK금융 9개 자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산이 86조7000억원으로 BNK금융(159조9000억원)의 54%에 달한다.
안 행장은 현직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마케팅본부장과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쳐 2021년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취임 첫 해부터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올리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빈 전 행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신금융사업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3년여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부산은행장 시절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썸뱅크’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다. 부산 동래원예고와 경성대를 나와 논란이 됐던 파벌 싸움에서도 자유롭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최종 후보자 중 유일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1984년 한미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기업금융본부에서 일하는 등 은행 근무 경험도 갖추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사장과 KT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 증권·캐피털·사모펀드(PE)를 넘나들며 자본시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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