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해결해준 대가로 피의자 모친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경찰 간부가 직위해제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모 경위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경위는 지난달 말 "자녀 사건을 해결해줬으니 만나자"고 요구해 A씨를 불러내고서 술에 취해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하고 성관계까지 요구했다. 이후 A씨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자 "금전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한 A씨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김 경위가 직무와 관련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보고 직위해제한 뒤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 과정에서 비위 정도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서면 정식 수사로 전환될 수도 있다. A씨도 김 경위의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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