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한국에서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사업을 강화한다.
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혁신 책임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스코 코리아에서 CDA 2.0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시스코는 CDA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디지털 관련 안건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스코의 CDA 프로그램은 국가별로 해당 국가 정부, 기업, 기관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종이다. 디지털화의 긍정적 가치를 확산해 시스코의 기업 비전인 ‘모두를 위한 포용적 미래’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한국에선 2020년 2월부터 CDA 1.0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해 공동으로 클라우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팬데믹 기간 대학의 원격 강의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655개 고등학교에 시스코 협업툴 웹엑스의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학에도 원격강의 솔루션을 지원했다.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도 돕고 있다. 지난해에만 6300명이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국방부 네트워크 전환 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디드리히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 사용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라며 “시스코는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기술과 선도적인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인터넷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코가 CDA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의 디지털화 증진을 목표로 첨단 기술 솔루션을 공동 혁신하고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CDA 1.0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CDA 2.0을 추진해 국내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제조 분야 디지털화 및 미래 IT 인재 양성은 물론 지속 가능성, 환경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지희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CDA 1.0을 통해 지난 3년간 정부, 기업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시스코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시스코는 IT 리더 기업으로서 지속해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실현을 돕는 데 기여하고 국내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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